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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귀향 후기(1)

금요일 귀향처리되었는데, 이제 글 쓰게 되네요.

 

필력하곤 거리가 먼 공돌이라 이해좀 부탁드림.

 

필자는 이번에 훈련단 갔다온 22살 잭팟기수임.

평소 말년 친구들한테 공군 개꿀이라는 소리를 듣고 전문대 졸업후 입소하게 됨.

 

 

어디서 어떻게 훈련단을 가게 되는지는 몰라도. 여러가지 팁이 있음.

 

우선 가족이랑 같이 진주로 갔다? 네비 키고 진주고속버스터미널 앞으로 가세요. 대부분 음식점은 거기 있습니다. 터미널 옆이 대학인지라.

 

진주역으로 ktx타고 가는건 미친짓입니다. 돈은 두배인데 시간은 버스랑 비슷함. ㅎㅎ

 

이래도 ktx를 타고 갔다면 우선 첫번째로 해야할건 짐들고 밖으로 뛰세요.

 

밖에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긴한데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대략 5분이면 거기 서있던 택시는 다 동나는듯.

 

그리고 버스타고 진주를 왔다. 훈련소 가는방법은 2가지입니다. 편하게 택시타던가 아니면 버스를 타던가.

필자는 택시타서 버스번호는 모름. 그래도 우리에겐 네이버가 있으니 검색을 생활화합시다.

 

진주에 도착을 했다. 이제 밥을 먹어야하는데 논산이 그렇듯 공군훈련단 앞쪽 음식점..... 가지마세요. 진짜 장담하건데 짬밥보다 맛없음.

근데 가격은 헤비급창렬. 갈비탕에 갈비가 한대밖에 없어.

 

그리고 훈련단 앞에서 입소필수물품같은걸 파는데 사.지.마.세.요.

꼭 사지말라면 사는분들 계신데 사지마세요 좀;

 

어차피 다 걷어갑니다. 특히 발광펜; 그냥펜은 안걷어갑니다만.

 

만약 돈 아까워서 뺑끼치고 어디다 꼬불쳐 넣어놨다? 걸립니다.

 

여러분이 호실 비운동안 조교와 소대장은 뭘 할까요?

 

바로 여러분 호실 돌아다니면서 소지품 검사합니다. 이놈들이 뺑끼치고 숨겨놓은거 있나 하고 ㅇㅇ

 

제발 남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조용히 소포박스에 넣읍시다.

 

이제 밥도 먹었겠다 훈련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제일 중요한건 입영통지서인데 입대장병은 통지서 보여줘야 통과시켜줍니다.

가족은 상관없음. 들어가면 버스가 서있는데 타면 입소식하는곳까지 가줍니다.

 

 

이제 입소식인데 각 지역별로 세워놓고 입소식 시작. 진짜 필수적으로 말하고 싶은건 6~8월은 거르세요.

 

농담아니고 일사병걸릴것같음. 다른건 논산이랑 똑같음 소개하고 부모님대표분 나와서 연설하시고 절하고...

 

그리고 777기..... 잭팟기수... 명품기수 만들겠다고 앞에서 말한 그 순간 주변 동기들 얼굴 다 씹창났음...

 

이후 천막 들어가는데 776기가 박수쳐줌. 드문드문 웃는 776기들 있는데 내 주니어 걸고서라도 수료식 가까운날 되면 마음속으로라도 웃게될거임.

 

천막 들어가면 나라사랑카드 찍고 앉히는데 여기서 대대가 갈림. 참고로 전 1대대

 

대대 갈리고 중대,소대번호 손등에 적게하고

 

이제 임시기수 뽑는데 키 크신분들은 뭐.... 각 잡고 있으세요.

 

그리고 나선 강당 가서 인성검사하는데 일자 긋지마세요. 일자 그었다가 면담하고 3일차에 또 상담하고 4일차에 정밀신검에서 또 정신과 감 ㅎㅎ

 

인성검사 끝나면  모여서 이제 대대로 갑니다.

 

 

가면 소포박스 던져주고 사제품 다 넣고 호실로 들어가는데 끔찍한 대기시간 시작.

 

공군 말년인 친구가 미리 말해준 훈련소에서 제일 즐거운게 시계보는것이라는게 실감이 남.

 

선크림이나 뭐 그런건 이번에 귀향된 잭팟기수가 써놓은거 있어서 그거 보면 될것같고.

 

 

1대대 호실들 케바케긴한데 최소한 4대대보단 좋으니 만약 1대대 걸려도 그거 위안삼으면 됩니다.

 

4대대 걸리신 짝수 기수들께 묵념을...

 

 

그리고 제일 챙겨가야할 물품. 팬티!!!! 보급을 해주긴 하는데 뭔 기준으로 보급해주는지 하나같이 95사이즈....

 

제발 2장이상 챙겨가세요. 귀향자 처리되기전까진 회수 안합니다. 난 105사이즈 입는데 95 입으니까 주니어가 숨막혀 죽을라함.

 

 

저녁먹고 대대 복귀후 자습시키는데 이것도 시간 오지게 안가요. 먼저 말문 트기 전까진 다들 묵념하고 자습만 하니까

 

조금이라도 숨좀 트고 싶다면 먼저 말문 트세요. 말 안트면 시간과 정신의 방을 체험함.

 

 

자습할때는 병영생활지침서 읽으면 되는데 앞장이나 드문드문 적힌 말귀들 보면 하나같이 자살,귀향,귀가,공익이 답이다라던가

 

웃긴 말들도 적혀있고, 가서 관물대 잘 보면 일지 있는곳도 있는데 보세요. 미래의 여러분의 모습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티비키라고 방송 나오고 티비를 키는데, 대부분 안보고 지침서만 죽치고 봅니다.

티비 보세요 두번보세요 제발 보세요. 안보고 나중에 조교랑 눈키스 하는사람들 꽤 있습니다.

 

음 그리고 이제 보급품 나눠주는데, 일단 기억나는대로 쓰자면

 

수건,칫솔,치약,비누,세탁비누,비누케이스,팬티2장,면도기,면돗날4개,양말 2쌍,셔츠 두장.

앞에서 적어놓은 팬티 챙겨가라고 한거 제발 새겨들으세요.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불침번 정하는데 앞에 귀향자는 잘 모르신듯... 번호대로 불침번 서게 합니다. 그것도 중대 소대별로 ㅇㅇ

 

각중대 1소대에다가 앞번호이신분들 묵념 첫날부터 불침번 당첨이십니다.

 

 

불침번은 이제 따로 불러내고 샤워랑 공용실 출입을 시켜주는데. 샤워장에 대한 팁 하나 던져주자면.

 

방송 나올때 첫주엔 각 안잡고 있어도 되니까 바로 물품챙기고 나갈 준비 하고 계세요.

 

1분뒤면 줄서서 대기하고있는 샤워장 모습을 보게 될겁니다.

 

빨래는 2일차부터 하는데, 중요한건 빠른 샤워는 곧 빠른 빨래입니다. 샤워장 늦게 들어가서 공용실 출입시간 끝나서 빨래 못하는사람 꽤 있습니다.

 

그리고 1대대분들 세탁기 조져따 생각하고 그냥 손으로 꽉 비틀어서 물기 짜세요. 도대체 전기수들이 뭔 짓을 해놓은건진 몰라도 탈수가 안됑.

 

샤워 끝나면 이제 소대별로 복도에 모여서 점호하고 취침하는데 나름 첫날부터 말문트신분들은 잠자리에 누워서 노가리까는것도 재밌음.

 

만약 코고는사람이 호실에 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잠이 순식간에 든다? 6주동안 잠 다 주무신겁니다. 잠 못자요 ㅎㅎ

 

필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써놓고 내가 봐도 씹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