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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헌병의 장점을 알려준다(타특기와 비교불가)

2018.04.19 작성

 

애들아 이 글을 보고있는 너희들은 아마 


1. 기훈단 입소 예정이거나

2. 이미 기훈단 수료 후, 외박을 나와서 특기학교 입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3. 특기학교를 수료하고 자대배치를 받아 휴가를 나온 애들이겠지.

4. 기타등등 잉여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헌병이란 병과에 대해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어 몇가지 사실들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헌병... 우선 헌급방의 이미지가 공군에선 최악이라고 알고 있을거야. 어떤 병과의 힘듦의 정도를 가늠해보고 싶다면 병과 뒤에 <막내>라는 말을 붙여봐.

예를 들어 헌병막내, 급양막내, 기재보급 막내, 방공포막내, 총무 막내, 운항관제 막내.


그럼 헌급방의 단점에 대해 말하도록 하지.(장점도 꼭 읽어라. 안 읽고가면 후회한다)


난 헌병이고 급양과 방공포는 동기에게 들은 썰이라서 부대마다 다르거나 틀린 말이 있을수도 있다. 그건 감안해줘라.


1. 헌병


헌병은 추운날 춥고 더운날 덥게 근무하는 공군에선 찾아보기 힘든 몇 안 되는 병과야. 왜나고? 초병을 서거든. 이게 헌병의 이미지를 빡세다, 힘들다, 뭐 이렇게 만든거지.

 -응 맞아 빡세. 24시간 교대근무에다가 새벽에 근무나가는게 일상이야. 이등병이던 병장이던 다 똑같아. 거기에다 부대 내 행사가 있을때마다 가장 긴장하는 부서가 헌병이다.


2. 급양(조리병)


이름만 들어도 알겠지? 급양 막내는 ㅈㄴ힘들어. 급양은 짬이 찰수록 홀(식당)로 나오는 시스템인데 막내때는 항상 뒤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고 짬통치우고 설거지하고 무거운것 옮기고...조리병이라고 해서 님이 요리를 배울수있나? 아니 없어. 비행단으로 배속받으면 1000명이상의 식사를 하는데 무슨 요리야. 그냥 군무원 이모님들이 간이나 요리는 해주셔 너희들은 하라는대로 하면 되. 야채나 과일썰기도 기계로 다 하고 사람이 손으로 하는건 별로 없어. 아마 기훈단에서 급양지원으로 무조건 차출되는데 그떄 이게 무슨말인지 알수있을거야. 아 참고로 기훈단 급양지원에서 7조는 무조건 피해라. 개헬이다. 기억해라. 처음 7조로 가는순간 쭉 그것만 한다. 꼭 기억해라 강조다.


3. 방공포. 


뭐 말그대로 지대공 미사일이나 발칸등을 다루는 병과야. 대부분 사이트에 있지. 사이트는 대부분 산 꼭대기에 있어. 허허 뭔말인지 알겠지? 방포 싸이트로 가는순간 넌 문명과 단절이야. 사지방이나 전화는 자유롭게 사용가능하지만 내 동기말을 들어보면 매일이 ㅈ같다고 한다. 그리고 ㅈㄴ추워. 매일매일이 제설과 작업의 반복임. 하지만 비행단은 개꿀이지. 비행단에서 방공포 운용을 하긴하지만 연습이나 훈련을 제외하고는 쓸 일이 없어. 그걸 쓸 일이 생겼다는건 이미 ㅈ됐다는 방증이거든.


자 이제 장점을 말해주지. 방공포와 급양은 내 특기가 아니니 말을 못해줘서 미안하다. 아마 다른 공갤러들이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1. 헌병의 장점.


0. 최대의 장점. 니가 총무를 가면 다 끝난게 아니다. 자대를 잘 받아야지. 서울사는데 대구로 발령받으면 ㅈ같거든. 그런데 총무는 비행단에 1개에서 3개정도밖에 자리가 안나와. 하지만 헌병은 적어도 10명에서 20명이다. 그만큼 너희 집 근처로 갈 확률이 ㅈㄴ높아진다는 것이지. 간당간당하게 총무붙어서 꼴찌로 백령도같은데 가지 말고 평타만쳐도 집앞에 있는 자대갈 확률이 높은 게 헌병임.


0-1. 생각해봐 자대를 집 근처로 받으면 니 여친과 부모님이 매일 면회를 올 수 있어. 매일? 뭔말이냐고? 다른 곳은 모르겠고 수원비행장 헌병은 평일에도 매일 면회가 가능해. 주말은 당연한거고. 24시간 근무이다보니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는걸 감안해준거지. 한 마디로 개꿀이야. 그리고 영외면회도 한 번나가면 집에 갔다가 쉬고 밥먹고 여유롭게 들어올 수 있어. 물론 이건 자대를 집 근처로 받았을때 기준이지.


1-1. 초병 기준(헌병중대, 경비중대)

-24시간 초병근무 휴가 1일 추가(기본성과제 2박3일 +)

-야외초병 근무 휴가 1일 추가(기본성과제 2박3일 +)

-모든 초병이 밖에서 근무하지는 않음(운전병, 분대장)

-실내에서 근무하는 초소가 여러군데 있음.

-총무같은 일과제는 하루종일 근무하지만 초병은 하루에 4~5시간이면 끝나고 작업이 없다면 나머지는 자유다. 마음만 먹으면 수면시간 제외하고 하루 5시간 공부도 가능하다.

-장비교체 생활관 도구교체 침대교체 등등 장병 복지사업을 실행하면 헌병을 가장먼저 고려한다. 왜나면 공군치고 그나마 힘든 일을 하니까.

-몸이 힘드니까 선임들의 갈굼이 거의 없음. 적어도 우리 소대는 없음.

-정문을 지키게 되면 민간인을 많이 봄. 바깥세상도 물론.


1-2. 내근계(행정)

-헌병은 무조건 초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한 수의 인원을 행정계나 수사계 등으로 차출해간다.

-그렇게 되면 그냥 헌병특기 받고 총무가 될 수 있다. 개꿀이지.

-앉아서 근무한다.


1-3. 상시대기(기동타격대)

-이름이 참 근사하지? 기동타격대라니. 하지만 얘네들 걍 상황실에서 TV보다 근무 끝난다. 왜냐고? 이 친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부대에 거수자가 침입하거나 테러가 터졌을때 5분안에 출동하기 위함인데 테러가 잘 안 터지잖니?ㅋㅋㅋㅋㅋㅋ그래서 항상 상황실(사무실)에서 앉아서 대기하다가 수고하셨습니다 이러고 다시 자러 올라감ㅋㅋㅋㅋㅋ 얘들도 24시간 근무휴가 받아. 상황이 터지면 ㅈㄴ큰 장갑차를 몰고 출동하기는 해. 그래도 출동하는걸 보면 멋지긴 하더라. 

-이 친구들의 최대장점인 상황실대기에 한가지 더 추가하면 바로 작업면제라는거야. 왜냐고? 이 친구들이 작업에 차출되서 인원이 모자란데 상황이 터지면 안되잖아?(라는 ㅈ같은 이유로 기동타격대는 절대 작업을 하지않아. 삽질도 안하고. 좀 과장해서 말하면 겨울엔 하복입고 근무하고 여름엔 동복입고 근무하는게 이 분들임) 한마디로 개꿀이지.


1-4(애네들의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다) 

이건 좀 특수한 소대인데 실내근무에 24시간 휴가도 받는다.


애들아 헌병의 근무는 공군에서 탑3급으로 힘들지만 헌병달고 개꿀빠는 방법많다.



그리고 수도권 사람들 성남비행장으로 가려는 애들 많은데 거기 개헬이다. 각국 대통령, 정치인, 주요인사들 모두 서울공항간다. 그리고 올때마다 너희 휴가는 다 짤리고 비상대기다. 적어도 헌병은. 올림픽때 얼마나 헌병이 힘들었을지 생각해봐라. 하지만 수원은 그렇지 않다. 수도권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군과 함께 복무해서 미군 식당도 이용한다. 대통령 전용기나 각국 정상들이 올 일도 없다. 뭐 대통령얼굴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성남을 가라. 하지만 그 뿐이다. 위치는 좋아보이겠지만 그것뿐이다. 특히 헌병은 개헬이다. 


수원이 답이다 친구들아. 내가 보증한다. 책임질 방법은 없지만 헌병을 받고 좌절하던 내 삶의 한줄기 빛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꼭 말해주고 싶은건 헌병 생각보다 안 힘들다. 육군에 비교하면 공군헌병이 육군 24개월이라는 소리는 개소리다. 육군이 훨씬 힘들고 나는 그런점에서 육군이 3개월 덜 복무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작성한 글은 수원비행장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질문받는다. 사지방에서 하다보니 답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다. 양해바란다. 개념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