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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기상관측 하는 일, 장단점 및 자대 추천

나는 62기 기상관측이고 18년 3월에 전역함ㅋ


우리 자대로 11월 입대기수(82기 맞나)가 올 거임.


기상관측 글이 얼마 없는 관계로 설명해줌.




기상관측 하는일 및 특징


기상관측 특기로 가서 예보실로 갈 수도 있고 행정병 할 수도 있고 여러 갈래가 있지만


메인은 관측이니 관측이니 관측 중심으로 설명함.


관측병사는 최소 한 시간에 한번식 매 55분에 날씨를 전산망에 입력해야함.


그래서 평소에는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55분에 문 열고 나와서 날씨 쓰윽 보고 돌아와서 관측한 값 입력하면 됨.


그래서 솔직히 일 자체는 꿀임. 보통 55분은 자기 개인시간임. 공부하거나 책 보거나 (사무실에 티비 있으면) 티비보다가 55분에 나와서 날씨 입력하면 끝임.


솔직히  군대오기 전에 티비=인생의 낭비 라 생각했는데, 자대오고 도깨비부터 당신이 잠든 사이에까지 온갖 것을 다 본듯. 지나고 생각하니 시간 아깝네.


그밖에는 전화로  현재 날씨 및 예보 물어보면 알려주고, 하루에 한 번씩 보드판에 날씨 물어보면 끝임.





장단점


장점


1. 꿀특기 답게 몸이 편함. 몸 편하기로는 모든 특기 통틀어 최고 티어임. 당연히 헌급방은 비교가 불가능하고, 다른 꿀 특기로 총무, 회계 등이랑 비교하면


다른 자대 가 있는 총무 얘 보면 테니스장 정리도 시키고 제초도 시키고 귀찮은거 은근히 많음. 회계도 편하지만 bx 병으로 가면 재고 나르는거도 꽤나 고역임.


기상특기는 ㅋㅋㅋㅋㅋ. 요즘 추워서 -16도 이렇게 떨어지는데, 50분동안 사무실 따끈따끈하게 난방 돌리고, 공부하다가, 55분 땡 치면 날씨 쓰윽 보고 입력하고 다시 공부함.


독서실 알바 해본 적은 없지만 한다면 이런 기분일듯.


참고로 나는 16년 3월부터 지금까지 입대한 이후로 제설도 안 해봤음.(나는 좀 특이 케이스임. 나중에 설명함) 



2. 휴가가 많음. 기본적으로 크루근무이기에 휴가가 빵빵함. 나는 6주 정기외박 2박3일에 위로휴가 2일, 총 5일을 기본으로 받았음. 연가 한번에 두 개씩 써고 포상 받는 거 합치면


보통 매달 일주일 나갔었음.




단점


단점은 그냥 크루근무 단점임.


수면 패턴 붕괴. 관측병사들은 보통 낮에 일 안 함. 메인 근무 시간이 오후 5시반부터 새벽 1시까지이거나, 새벽 1시부터 아침 8시경까지임. 그냥 의사 인턴마냥 퐁당퐁당 하며 밤 


센다고 보면 됨. 그래서 자대 오고 3~4개월 정도 있으면 새벽 1시에 잠이 안 옴. 초반에는 불면증때문에 죽을맛임. (물론 우리가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밤을 셀 때 갓헌병님들은


풀무장하고 초소에서...ㅋ)



아 그리고 특기학교 공부는 헬. 특기학교 배치받은 첫날부터 기상특기에서 쓰는 약어 프린트 6장 암기함. 정보통신학교를 꿀통학교라 하는데, 온갖 인간들 체련활동할 때


독서실? 온 얘들 보면 다 25110 기상특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상특기만  공부하다가 한 5일 있으면, 그 다음부터 운항관제랑 항공통제 얘들도 슬금슬금 기어옴ㅋㅋㅋㅋㅋㅋ


허나 정보통신학교에서의 공부량과 자대 일의 편안함과는 정확하게 반비례하는법.




자대 특징


솔직히 이게 글 메인임. 여기 들어오는 인간들 어떤 자대에서 꿀 빨지 볼라고 들어오는거 아님?


집 가까운 자대가 최고이긴 한데, 기상특기는 자대에 따라 생활이 많이 갈림. 그래서 최소한 자기 성향에 맞는 종류의 자대로 가야함.


자대는 크게 3종류. 


1. 비행단 2. 사이트 및 파견대 3. 기상단


1. 비행단


비행단은 솔직히 일이 빡셈. 관측 병사 우리야 일 대충대충 하다만, 이게 파일럿들한텐 중요한 정보임. 구름 실링을 2000ft로 잡는지 1000ft로 잡는지에 따라 비행기가 뜰지 안 뜰지가


바뀜. 만에 하나 기상 잘못 지원했던 사고라도 나면 ㅈ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을 빡세게 함. 또 비행단은 머릿수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간부님들 숫자도 많음.


간부에 따라서는 병사가 날씨 입력 안 하는 00분~55분 사이에 날씨 수시로 관측 안 하고 책 보면 아니꼽게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음


대신 장점이라고 하면 시설이 좋고 병사 수가 많아서 근무시간은 적음(물론 그만큼 당신 선임 숫자도 많음ㅋ). 인간관계에 자신있고 사람 사귀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비행단 괜찮


다만, 내가 사람 많으면 피곤하고, 그냥 닥치고 2년동안 고시 준비나 하다 가고 싶으면 별로임.



2. 사이트 및 파견대


사이트란 소규모 부대를 말함. 물론 비행단이 아니니 비행기 뜰 일도 없음 => 관측값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짐 => 흔히 기상특기에서 말하는 55분 꿀빨고 5분 일한다가 성립함.


보통 병사3~5 정도로 구성됨. 그 소리 즉슨 신경써야할 선임들이 얼마 없음. 상당한 강력한 장점. 대신 부작용으로는 후임이 늦게 들어옴. 나는 막내 5개월 했고 보통 7개월정도 함.


보통 근무도 간부님들 없이 혼자 서기에, 내가 사무실에서 공부하든 책보든 노래하든 춤을 추든 신경쓰는 사람이 없음. 그래서 시간이 많음


난 서울 1시간 컷 파견대(사이트와 유사)였는데, CPA 1, 2차 과목 두 바퀴 돌렸음.



파견대는 사이트랑 비슷한데, 공군 부대가 아닌 육군, 특전사, 해병대 등으로 파견 근무를 나가는 것.


예를 들어 특전사 파견대 생각하면, 특전사 부대 안에 쪼그맣게 파견대 자리가 있는 거임. 어메이징 특전사들이랑 같이 지내다보면 공군이랑은 클라쓰가 다르다는게 그냥 보임. 특전


사들 종특인데, 얘네들은 여름만 되면 위에를 까고 다니는데, 이 근력량이 어메이징해서 솔직히 특전사 취사병이 우리의 갓헌병 농락 가능함


대신 파견대는 공군도 특전사도 아니기에 모든 훈련을 빗방울 사이를 피하는 냥 다 피할 수 있음. 심지어 우리 부대 앞 제설까지 다 해주는 경우도 있음ㅋㅋㅋㅋㅋ 갓갓전사님들.


대신 시설이 후짐. 여름만 되면 화장실에서 곱등이 나옴.


특기학교에서 흔히들 섬들로 가면 최악의 자대 간 거처럼 생각하는데, 섬들이 생각보다 어지간한 비행단보다 ㅅㅌㅊ. 연가 개수도 10개 이상 많음. 어떤 섬에서는 야간 근무할 때 사무


실에 이불 들고온다 들었음. 비공식 피셜로는 핸드ㅍ...



3. 기상단


여기도 아주 좋은 자대임. 1, 2 반반 섞었다고 해야하나.


일단 비행단이 아니니 비행이 없어 부담은 덜함. 그러나 휴가도 많이 주고, 시설도 편함. 개인시간도 사이트 파견대 다음으로 많음.


저번에 아싸캠프할 때 기상단 가서 며칠 있었는데 역시 개꿀임. 굳이 자고 일어나니 훈련소라는 끔찍한 가정을 할 필요는 없으나, 난 다시 입대하면 기상단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