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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심심해서 적어본 내 공군훈련소때 썰

내 기억에 남던 공군 훈련병 생활들은 여러가지인데

일단 훈련적인건
1주는 솔까 아무도 안건드니 넘어가고

2주차때 뭐 존나 빡세게 교육한다고 큰걸음으로 걷는거있는데 그때 정신적으로 고통받음 사실 적응을 잘못했고 정신도없고...빨리 적응해야한다란 생각으로 버텼던거 같음
그때 혼자 애들보다 적응못하고 어리버리 타서 조교가 애들 다 있는데서 나 줜나 갈구고 생활관애들이 나때매 얼차려 받고 나는 속상해서 혼자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울고 그랬는데 걍 씨이발 좆같아서 버틴다 라는 생각으로 버팀 그 2주 이후로는 쿠사리 안먹고 잘버티면서 잘지냄

사격썰은 나는 총이 좀 고장난거여서 몇발쏘면 다음 발사가 안되는 이상한 총이였음 지금은 고쳤을건데 그때 영점 못맞추고 그래서 재사격 하고 그랬음
그때 오리걸음으로 막 사격장올라가라 시키길래 다음에는 이딴곳에 다시 안오겠단 마음으로 이악물고해서 간신히 14발 넘기고 통과하고나니 훈련하면서 모든지 맘먹으면 할수있다라는 마음을 먹게해줌

유격은 몸돌리는 체조는 무리없이 했었음
문제는 유격랜드에서 막 뭐 타는데 고소공포증때매 다리는 덜덜떠는데 내가 못하면 전체가 욕먹으니깐 에라 뒷사람 피해주지말고 걍하자!! 라고 했던게 기억남네 ..

행군이런건 있었는데 육군보단 꿀이라해도 나름 빡샜던게 기억남 산도타고 야간에 걷기도 하고 그때 당시 무좀에 걸려서  고통받으면서 걸었는데 그냥 막연히 걷다보면 끝나있음 ㅎㅎ
그리고 체력단련이라해서 오래달리기를 일주일에 한번?꼴로했던거같은데 뜀뛰기는 자신있어서 매번 쿠사리 안먹고 잘달렸음(참고로 이때 걸린 무좀은 전역하고 6년 지났는데도 안낫는다..발 관리 잘하길)

화생방은 내 방독면은 존나 잘되는거였어서 들어갈때 아무렇지 않았었는데 벗는순간 어떤느낌이냐면
니가 입을 크게 아~하고 벌리고 있으면 그 아가리안에 어떤새키가 유리가루를 쑤셔넣는데 아니씨발 그만쑤셔 하는데도 구멍이란 구멍에다가 계속 쑤셔넣은다음 또 쑤셔넣다가 끄어어어어엌시발 뒤지겠다할때 방독면 끼우라는데 끼워도 그 따가운 향이 남아있어서 나올때도 콜록대고 눈알부터 온 얼굴이 따갑고 아프고 목에 가래가 빠지지도않음
근데 이거 하고 나면 뭔가 존나 편함ㅎㅎ 다신안해도 되니깐 ㅎ 그리고 이 화생방을 견뎌냈으면 이제 복학생 선배들과 술자리에서 아쉬바 화생방 개빡새 라는 썰도 풀수있고 누가 방구뀌면 가스가스가스!라는 유머가 가능해짐 ㅋㅋ인싸유머 하나 습득 가능함 ㅎ
나중에 화생방은 자대때 안했는데 동원 예비군때 했다 ㅅㅂ거...

각개전투나 기지방호 이런건 요새 잘할라나모르지만 탕탕탕밖에 기억안남

그리고 훈련소라 그런지 밥이 존나맛있었음
군대리아가 진짜 개맛있었고
미역국 나오는날 진짜 환장하고 먹었다
자취생이였어서 맨날 라면처먹다가 밥같은밥이 나오니깐 맛있어서 맨날 많이 밥을 펐고 존나 처먹음
그때 살이 5키로 불었음 운동을 안한게 아니라 원체 운동안한 멸치였고 훈련을 하다보니 배고파서 그리고 먹을게없어서 진짜 밥만 돼지처럼 처먹음
미스테리는 왜 맛스타 먹으면 다음날 아침 ㅂㄱ가 안된건지 그거는 진짜 모르겠다...
공군은 해병대나 육군처럼 밥먹는거가지고 ㅈㄹ은 안해서 편했었던거같다.
식당 들어갈때만 줫같지 들어가고나면 편하게 식사시켜주던게 제일 좋았음 ㅎㅎ
급양지원 걸린날에 훈련소 급양병들은 양아치처럼 스머프 입고다니고 그런거도 기억남음
이제 그때 급양병들이 양아치처럼 다니던게 이해되는거는 알고보니 급양중에 제일 빡센곳이 진주교육대였다는걸 나는 자대에서 알았음 ㅇㅇ...사실 그때 양아치 한명한테 잘보여서 친했는데 지밑으로 오라마라 해서 살짝 고민했었다 ㅎㅎㅎ



난 종참은 기독교 다녔는데 소녀시대 신곡나왔다면서 런데빌런 틀어주는데 어찌나 좋던지 ㅋㅋㅋㅋ 그때 찬양해주던 여자들 이쁘다고 막 와와 거렸는데 ㅋㅋㅋㅋ또한 초코파이 말고 몽쉘 딱 주는날 걸려서 먹어보면 후..AMEN !!! 하고 절로 튀어나옴


그때 그 허름한 짝수 생활관은 아직도 있을려나 모르겠네
그때 청소하다가 본 검은색 큰쥐는 아직도 내 머리속에 잊혀지질않음
지금쯤 아마 천장에서 뉴트리아 급 괴물이 되어 있을듯


마지막엔 사람들과 정 도 들고 해서 다 울고불고 했는데 난 울지않았음 그냥 이 지긋지긋한 곳을 벗어난단 사실이 너무 기뻤기 때문에 ㅎㅎ
요새는 뭐 수료하면 휴가도 준다매???? 아님 뭐 가족만남?그런거있나? 요새 티비보니 그렇던데 우린 전체일등만 가족만남해주고 나머지는 걍 찬밥신세였는데 ㅎㅎㅎ ㅠ

내 훈련소 썰을 간략하게 얘기하면
그냥 열심히 버텼다



그러고 난 버스타고 자대 배치받고 갔더니 선임들이 ㅎ............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