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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아들기수 785기를 위해 2월 입대 3대대 훈련소 생활 어떤지 글쓴다

2018.01.15 작성

 

작년 이때쯤 정보 얻겠다고 공군갤러리를 자주 들어와서 꿀팁이나 좋은 글을 많이 읽어서 나도 훈련소 갔다오면 되게 도움되는 글 써야지 했는데 막상 휴가 나올때마다


하기에 너무 귀찮더라. 근데 아들 기수 입대가 이제 한달 정도밖에 안남아서 진주 훈련소는 입대 월마다도 분위기가 달라서 정확히 같은 2월 군번이 입대할 때 쯤 글 쓰는게 낫겠다 


싶더라고. 일단 훈련이라든가 전체적인 꿀팁은 개념글 가면 많기 때문에 입대 전에 ㄹㅇ 군알못이었던 내가 알아보려고 해도 여기선 잘 몰랐던 부분이나 여기엔 잘 못보는 내용들 


위주로 쓰겠음. 그리고 3대대 기준이다.



1. 2월 입대가 적어도 훈련소에선 젤 꿀이다.


 2월 입대가 공군은 젤 좋은 것 같어. 일단은 복학도 되는건 기본이구 진주는 꽤 따뜻해서 특히 본격적으로 훈련 받는 2주차 되면 785기는 2주차가 아마 2월26일부터 시작이겠지??


많이 따뜻해질거라 봄. 아침에 점호 나올 때 말고는 훈련 받을 때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훈련 받아도 땀은 그렇게 잘 안나는 온도라 쾌적했음. 그리고 1대대랑 3대대가 둘다 평타 


이상 치는 대대인데 그 부분도 크다 봄. 4대대는 진짜 아니다. ㄹㅇ 4대대 출신 참군인 인정해줘야함.



2. 3대대 개깔끔함.


 ㄹㅇ 막 호텔 그런건 과장이 너무 큰데 솔직히 진짜 쾌적함.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깔끔해서 좋고 자는 곳도 깔끔하고 겨울에 난방도 잘 됨. 그리고 입대 전에 혹시 훈련소 샤워


뜨거운 물 잘 안나오는지 걱정했는데 공군갤러리엔 그런 내용은 못찾겠더라고. 뜨거운 물 개잘나옴. 훈련 마치고 샤워하면 ㄹㅇ 싹 풀린다. 나는 좀 집이나 방이 깨끗한 편이여서 


더럽고 오래된 곳 가면 잘 적응이 힘드나해야되나 약간 스트레스 받는 성격인데 3대대에선 그런 부분에선 스트레스 안 받았음.



3. 생각보다 훈련소 개빡세다.


 입대전에 이미 수료한 기수들 훈련소 썰 보면 힘들었지만 뭔가 그래도 즐겁게 보낸 식으로 써있더라고. 나는 입대전까지 입대 말고는 스트레스 주는게 없어서 에이 어차피 


갔다오는거지 하고 입대 전날에도 멘탈 멀쩡했거든. 같이 입대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근데 막상 입대하고 정신적으로 뒤지는 줄 알았다. 아 공군갤러리 개념글 보면 되게 


코미디썰 보는 것마냥 글 썼던데 ㄹㅇ 아님. 물론 결국 적응하게 되고 소소한 행복도 자주 느끼게 됐지만 공군갤 개념글은 다 수료되서 힘든 기억이 미화된거임. 생각보다 


개빡세다. 진짜 첫1,2주는 와 내 먼저간 친구들은 이걸 다 이겨낸거야? 싶고 대단하다고 느꼈음. 다짐 잘하고 들어가셈. 별 생각 없이 들어가면 오히려 충격이 크더라고.



4. 편지 써달라고 존내 찡찡거리셈.


 뭐 편지 어느정도 힘이 될 줄은 알았는데 ㄹㅇ 뭘 생각하든 그 이상으로 큰 힘이 됨. 특히 3주차 월요일 될 때까진 인터넷 편지 못 받음. 아 참고로 나 입대하고서야 알았는데


육군이랑 다르게 공군 인터넷 편지는 하루에 하나 밖에 못 받음. 그러니까 누구든지 선착순으로 여러분에게 첫번째로 쓴 사람의 편지만 받을 수있음. 2번째부턴 아예 글이 안써짐.


그래서 가족이나 정말 개친한 친구나 여자친구는 어차피 자주 써줄 사람이라면 손편지나 주말마다 종교활동가면 종교카페에 편지쓴거 전달해주는데 그거 많이 써달라고 하셈.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인터넷편지로 쓸 수 있게. 손편지는 귀찮고 종교편지는 카페를 가입해야하기에 엄청 가까운 사이 아니면 잘 안해줌. 그리고 편지로 인간관계를 많이 깨닫게 


된다. 그냥 사이 적당한 애들이면 애초에 별 기대도 안했으니까 상관없는데 무조건 써줄줄 알았고 써준다고 했던 사람이 안써주면 ㄹㅇ 개섭섭함. 그리고 예상외로 정성스럽게 


편지 보내주는 사람이 있는데 진짜 감동이다. 편지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면서 귀찮은 거라 생각이 들어서 안 써준 사람은 와 그렇게 어려운것도 아니면서 안써줘? 싶고 써준


사람은 와 귀찮았을텐데 써줬네 진짜 고맙다 싶더라. 일단은 존내 찡찡 거리셈. 진짜 2주차까진 종교활동 편지 누구한테 올까로 버티고 3주차부턴 매일 편지 누구한테 올까로 버티


게 됨. 훈련소에서 편지 많이도 아니고 그냥 매일 한통씩만 받는 것만으로도 부러움 엄청 산다 진짜. 큰 힘 되고. 많이 찡찡거리셈. 많은 사람들이 입대하고나서야 편지가 엄청


난 걸 알고 아 많이 부탁 좀 강하게 하고 올걸 후회하더라.



5. 체력적인거에 대해서


 난 젤 걱정이 체력이 ㄹㅇ 개걱정이었음. 진짜 살면서 운동은 거의 안하고 공부만 해왔기에 입대할 때 체력이 진짜 걱정이었는데 일단 먼저 한 줄로 말하면 체력 아무리 약해도


훈련소는 버틸 수 있다임. ㄹㅇ 소대원 50명 넘는 인원중 내가 항상 체력이 하위 10퍼안에 들었는데 그래도 메인 훈련은 열외안하고 다 잘 받긴했음. 젤 중요한건 아프거나 


다치지만 않으면 됨. 그래도 체력이 약해서 걱정된다면 내 생각엔 1키로 안쉬고 천천히 다 뛸 수 있는 체력만 되면 훈련 다 받을 수는 있을 거임. 그리고 3키로 안쉬고 천천히 다 


뛸 수 있는 체력이면 막 그렇게 힘들다 생각 안 들 것 같음. 난 참고로 입대전에 1키로 진짜 헉헉됐는데 결국 체력늘긴하더라. 지금은 1.5는 숨안차게 잘 뜀. 3키로는 정신력으로


다 뛰었다.



6. 마인드컨트롤 개중요


 생각보다 진짜 1주차가 육체적 훈련은 아무 것도 없고 검사만 하는데도 그 시간이 미쳐버린다. 일단 다들 사회에서 있다가 처음 군대에 오니 당연히 상대적으로 시간이 잘 안가는


게 느껴지지 그리고 생활관에서도 다들 처음보는 사이라 말을 잘 안한단 말이야. 진짜 1주차 1시간 지났을 줄 알았는데 보면 15분 지나있고 그럼. 그럼 미치는게 와 앞으로 이런 


느낌으로 39일을 버텨야돼? 싶더라. 근데 1주차만 그렇고 생활관 사람들이랑 말 좀 하고 친해지면 시간 잘감. 그리고 나도 1주차땐 안믿었는데 2주차부턴 시간 잘가더라. 훈련소 


동기랑 수료전날 얘기해보면 다들 1주차가 정신적으론 젤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그냥 그것만 기억하셈. 2주차부턴 확실히 시간 잘가고 적응된다고. 그리고 성격이 이기적이지만 


않으면 소심하든 조용하든 좀 ㅄ 같든 훈련 같이 받으면 ㄹㅇ 인생 친구된다. 내가 남고출신인데 성인되서 초중고 친구들만큼 친해지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느낌. 근데 슬픈건


자대가서 2년 떨어져서 사는 동네라도 같지 않으면 (진짜 전국 여러 지역 사람들을 만나볼수있음) 2년동안 못만나니까 결국 점점 멀어지더라. 그래도 훈련소 동기가 있어서 버틸 


수 있는건 그대로임. 입대날부터 수료날 생각하면 시간 개안간다. 그때 그때 젤 가까운 디데이를 만드는게 잘 가는듯해. 예를 들면 2월 군번이면 처음 입대했을 땐 그 주 주말만


바라본다든가 좀만 버티면 저녁 먹고 일과 끝난다 생각하든가 아니면 3월1일(이번 달 수료다!라고 말할수있는) 을 기다리고 그니까 계속 짧은 디데이를 만드는게 시간이 잘 감.


3주차부턴 편지 매일 잘 오면은 그냥 오늘은 편지 누구에게 올까 생각하면서 훈련 받으면 이미 하루 가있음. 



7. 입대 할 때까지 할 것들 추천


 개인적으론 무조건 여행이다. 친한 사람들이랑. 그리고 젤 비추는 피시방. 피시방이 가성비가 좋긴한데 내가 입대전에 저 두개로 시간을 다 보냈음. 여행이라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젤 후회는 피시방. 막상 군대가서 휴가나오면 사람마다 다르긴한데 게임 잘 안하게 되더라. 사회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니까 휴가 나와서 


피시방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 가족 친구 애인이랑 입대전에 여행이나 아니면 놀거면 확실히 추억이 되게 재밌게 노셈. 그리고 가져오지 말라는 건 그냥 가져오지 마셈.


어차피 다 쫄아서 첫주차에 반납하게 되거나 아니면 결국엔 진짜 걸리더라 ㅋㅋㅋㅋㅋ. 그나마 우표는 원래 10장까지 일텐데 편지 쓸 사람이 많으면 더 가져오셈. 이건 


안 걸릴듯. 그리고 편지 몇장썼는지 검사도 안함. 솔직히 딴 건 못 가져오게 하는거 이해가 돼도 우표까지 제한하는건 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로션은 갠적으론 올인원으로


보습 잘되는거 튜브형이 바르기 편하고 좋은듯. 올리브영가면 남자용 올인원 튜브형 제품 많이 판다. 그 중에 하나 사가져가셈. 립밤은 못 가지고 올거야 아마. 그럼 가져오지 마셈.


그리고 겨울 군번이라 마스크 무조건 착용시키는데 마스크 끼고 다니면 입술은 잘 안터더라고. 아 그리고 편지지랑 편지봉투는 훈련소에서 쓰고 싶은만큼 다 제공 해줌. 뭐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기면 다 알려줄게. 글쓰기 쉽게 반말로 적었는데 죄송합니다. 남은 시간 잘 보내고 무사히 훈련 마치고 수료하길 기도할게요!! 785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