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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보

[공군] 귀향자가 알려주는 공군 훈련소 첫주(2)


 

까먹기 전에 빨리 써야지..



불침번은 그냥 랜덤입니다. 어느 소대가 할지 그날 운에 맡겨야됨요 ㅋㅋㅋ


저는 2일차에 했습니다. 첫날부터 불침번한 사람들..RIP


불침번은 크게 입초, 동초, 화장실이 있습니다.


입초는 서서 근무, 동초는 돌아다니면서 근무, 화장실은 화장실 출입자 관리. 참 쉽죠?


일단 졸음에 대한 난이도는 입초>>화장실>동초  걍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ㅋㅋ


일단 동초는 15분마다 호실을 확인하러 걷기 때문에 졸리다 싶으면 복도 돌면서 잠좀 깨면 됩니다.


화장실은 화장실 출입 인원 체크하면서 졸음을 깨면 되는데


입초는 출입문을 지나는 사람이 없으면 진짜 가만히 서있기만 해서 많이 졸릴거 같아요.


혹시 입초 해보신분은 알려주시길.


또 입초 할때 침입자(?) 대처방법도 알려주지만 쓰는걸 못봤음..


저는 동초였는데 솔직히 호실에서 아픈 사람 확인하는거보다 졸려서 돌아다니는게 큰듯.


아프긴 개뿔 다 잘만 자더만


의외로 시간 은근 잘갑니다 ㅋㅋㅋ한 3번 돌아다니면 다음 근무자 깨울 시간임 잇힝


그리고 불침번 완장 시바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근육괴물일거임.


뭔 팔뚝 두께가 그리 두껍길래 차는 사람마다 죄다 흘러내려서 겨드랑이로 잡고있어야됨 ㅅㅂ;;



그리고 샤워는 하루에 한번씩 꼭 하게 해줍니다. 군대에서 샤워는 장려하는 사항이에요.


감기랑 질병 예방하는 차원에서. 하지만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음. 20분? 정도


그리고 손빨래 시불.. 세탁기는 탈수만 사용 가능한데 문제는 세탁기도 빌빌대서 탈수가 잘 안되요


세탁기 하니까 떠오른건데 진짜 한기수마다 호실에 있는 건조대 하나씩은 깨부수고 나가는듯 합니다.


제가 지내던 호실 건조대는 거의 걸레가 되어서 서있는게 기적일 정도였습니다.


선임호실이라 점호하는데 시발 건조대 무너져서 개당황함;;;


소대장님 말씀으론 빨래 한번에 쳐하고 한번에 다 널어버려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빨래는 자주 합시다 여러분 한번에 해서 좋을게 없어요 팔 더럽게 아프고



원래 2일차 3일차 이런식으로 정리할라했는데 쓰면서 보니까 빨래는 2일차인가 3일차인가..


여튼 샤워를 하고 점호까지 마치면 이불 펴고 퍼자면 됩니다.


잠이 잘 안올거 같죠? 진짜 시발 순식간에 아침이 되고 좆같은 기상나팔소리 들립니다.


다만 님 호실에 코고는 사람이 있다면 예외임. 그건 호바호 ㅎㅎ


그니까 그 코골이가 자기 전에 내가 먼저 잠들어야됨 ㅋㅋㅋㅋ



좆같은 기상나팔소리에 잠을 깨면 빛의 속도로 침구류를 개고 점호장으로 튀어나가야합니다.


빨리 물 마시고 화장실 가고 10분안에 나가야됨


1주차때 이거 익숙해져야 나중에 동기부여를 안받을거 같아요.


같아요라고 하는 이유는 2주차를 못겪어서...ㅠㅠ



조교들이랑 소대장 중대장 맨날 말하는게 대성박력 동작신속인데 이거 제발 뇌에 새겨놓읍시다


뭔 잘못을 해도 존나 큰소리로 대답하면 1주차때는 좋게좋게 넘어가덥디다.


절대로 고개 숙이지 말고 요자 쓰지 말고 목소리 작게 하지 마세요


대성박력 동작신속 ㅆㅂ 진짜 하루에 적어도 5번 이상은 들었던것 같습니다.



점호가 끝나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앙 부산우유띠!


돌아오면 또 자습함 ㅋㅋㅋㅋㅋㅋ 자습 진짜 오지게 한다


이때 졸린 사람은 의자에 기대서 졸아도 1주차니까 '졸지 않습니다' 이런소리만 함


우리소대 동기 걍 퍼질러서 잤다는데 안들킴 ㅋㅋㅋㅋ 개신기하네



2일차 3일차는 여러 검사 하고 보급품을 지급받습니다.


피검사는 생활관에서 했고, 신검은 항의전대가서 했음. 엑스레이도 찍는구나 참


남정네들 다 벗겨서 검사하는데 참.. 기분 이상하더라


뭐 굵직하게 이거 했다 한게 없어서 자습이랑 이런 잡다한것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ㅠ



첫날 밤에 수건이랑 비누, 칫솔 치약 슬리퍼 이런 기본적인 물품만 나누어주고


다음날인가 3일차인가에 전투복, 모자, 속옷, 야상 등 초도물품을 보급받습니다.


보급소 갔는데 시발 그날 개더워서 디질뻔했습니다


그늘에서 노가리 까다가 몸 치수를 재러 갑니다.


공군은 선.진.병.영 이라서 그냥 옷 툭 던져주고 끼든 헐렁하든 알아서 쳐입어라 가 아니라


최첨단 기계로 몸의 치수를 재서 그에 맞는 사이즈의 군복을 보급합니다.


여윾시 갓공군


다 받으면 다시 대대로 복귀염 ㅎ 앞뒤로 의류대 메는데 개무거움 ㅅㅂ..


그러나 아직 귀향자가 결정되기 전이므로 입지는 않습니다.


치수교환해야되서 한번 입어보긴 하는데 입고 활동하지는 않음.


1주차때는 무조건 체련복만 입어요. 전투복 안입음


신발도 올때 신고온 운동화 신으니까 제발 슬리퍼나 샌들 신고 오지 마셈.. 불편해보이더라


가지고온 의류대는 관물대랑 침상 밑에 처박아놓음 ㅋㅋ


근데 또 그걸 다시 다 반납하고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쒸불장



실제로 1주차에 조교랑 소대장이 여러분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은 훈련병이 아니라


'예비 훈련병' 또는 '입대장병'입니다. 귀향자 가면 그때부터 조온나 빡세게 굴림



점심 먹고 자습하고 뭐 또 검사하고 여러가지 하면서 시간이 지나지만 시간 더럽게 안감 ^^


2일차부터 보통 호실 소대원과 좀 얘기도 하고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맨날 얼굴보고 같이 사니까 친해질수밖에 없음요.


똑같은 책 또보고 하니까 지루해서라도 서로 대화하는 상황이 생김 ㅋㅋㅋ


금요일날 귀향하는데 호실원들 생각하니까 좀 슬프더라 ㅠ



3일차에는 약복 치수를 잽니다. 이거 도우미 은근 재밌음.


근데 시발 도우미 하고 나오는데 전달하는 중에 움직였다고 조교한테 까임 그지같은거


그러니 전달(방송으로 지시사항 나오는거)할때는 닥치고 가만히 있읍시다.


cctv로 다 보고 몇동 몇층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런거 들릴때마다 소름돋음. 교도소인줄


cctv가 범죄 감시용 이런거라구요? 물론 그런 목적으로 달아놓았지만


여기선 어떤색기가 직각보행을 안하는지 어떤 색기가 내의만 입고 쳐돌아다니는지 확인하는 용도임 ㅎㅎ



그리고 또 자습잼


1주차때 가장 많이 하는건 자습입니다.


병영생활 지침서에서 뒤에 부록같은거로 필수암기사항 나오는데 그거 진짜 외워야됩니다.


밥먹기 전에 막 외운거 시키고 그러더라..


첨에 776이 말하는거 하나도 못알아들었는데 국군의 이념 국군의 사명 이런거 좀 외우니까 들리게 됨



4일차에는 정밀검사라고 귀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검사시킵니다.


말이 검사지 시바 대기하는 시간이 오질나게 길어요


이 잦같은 정밀검사 때문에 제 귀향과정이 펼쳐지게 됩니다. 시발같은거 진짜..


그얘기는 다시 또 올릴게요. 너무 많이 쓴거 같아가지고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염!

 

[계속]